2023.10.10 18:23

병아리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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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님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의 길에 올랐다.


그러던 중, 산속 깊은 곳을 지나가다 밤이 늦었는데 동굴이 하나 보였다.


밤이슬을 피하기 위해 동굴에 들어가보니, 그곳은 무서운 괴물의 본거지였다.


괴물은 마침 병아리 한마리를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었다.


스님은 괴물을 제지하며 말했다.


"병아리도 엄연한 생명이니 살생을 하지 마시오."


괴물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좋다. 그대가 이 병아리만큼의 살을 내어놓는다면 내 그리 하겠다."


말을 마친 괴물은 천칭 형태의 저울을 가지고 와서 한쪽에다가 병아리를 놓았다.


스님은 바닥에서 날카로운 돌을 주워들어 자신의 허벅지살을 일부 잘라내어 저울에 올렸다.


그러나 저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스님은 살을 조금 더 떼어내어 저울에 추가했다. 하지만 오히려 병아리가 있던 쪽이 더 내려왔다.


괴물은 크게 비웃었다.


"너의 살의 무게가 이 하찮은 미물의 무게보다 훨씬 가벼우니, 내 너도 잡아먹고 이 병아리도 잡아먹겠다!"


스님은 병아리를 쳐다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곧 저울에 올라갔다.


그제서야 저울의 균형이 맞추어지며, 괴물도 사라졌다.


"병아리는 비록 가벼우나, 그렇다고 해서 삶의 무게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구나."


스님은 큰 깨달음을 얻어 마침내 부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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