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젊은이가 랍비를 찾아왔다.
“랍비님, 저도 지혜로워지고 싶습니다. 제게 《탈무드》를 가르쳐 주십시오.”
랍비가 말했다.
“《탈무드》는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니라네.”
하지만 청년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랍비에게 매달렸다.
“좋아, 그럼 자네가 이 문제의 답을 맞히면 가르쳐 주지.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하고 나왔네. 그런데 한 아이는 얼굴이 까매졌고, 다른 아이는 얼굴이 깨끗했다네. 두 아이 중 누가 먼저 세수를 할까?”
“당연히 얼굴이 까매진 아이죠.” 젊은이는 즉각 대답했다.
“틀렸네. 얼굴이 깨끗한 아이가 먼저 세수를 했다네.” 랍비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 말했다.
“아니, 왜죠?” 젊은이는 의아해했다.
“두 아이는 상대방의 얼굴을 봤지. 얼굴이 까매진 아이는 깨끗한 아이의 얼굴을 보며 세수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깨끗한 아이는 까매진 아이의 얼굴을 보고 자기도 까매진 줄 알고 바로 세수했단 말일세.”
젊은이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랍비님, 다시 한번 기회를 주세요. 전 《탈무드》를 꼭 배우고 싶다고요.”
“좋아. 다시 문제를 내지.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하고 나왔네. 그런데 한 아이는 얼굴이 까매졌고, 다른 아이는 얼굴이 깨끗했다네. 두 아이 중 누가 먼저 세수를 할까?”
젊은이는 어리둥절했어요.
“아까 냈던 문제잖아요. 얼굴이 깨끗한 아이가 먼저 세수하지요.”
“틀렸네.”
“네? 틀렸다고요?” 젊은이의 눈이 커졌다.
“어떻게 같은 굴뚝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얼굴이 다를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리가 없네.”
출처: 탈무드